[소설] 17세 새엄마의 육아일기 (2)
충북 북부지역이면 사실 지금도 수도권이나 기타 다른지역으로 직접 갈 수 있는 고속버스나 기차편이 잘 없어 ‘교통의 사각지대’에 해당되는 그런곳이다. 하물며 80년대 후반이나 혹은 그 이전의 시대였다면 오죽 했으랴. 허나 그런 가운데에서도 관광 명승지로 불리는 곳이 없는곳은 아니라 이따금 찾아오는 사람들이 제법 있기는 하다. (* 가령 단양팔경이라던가 충주호라던가) 허나 대체로 보면 어쨌든 교통이 불편한 지역이라 직접 그곳까지 여행을 가기엔 좀 꺼려질만한 지역. 그런곳에 일단 피서철은 좀 지난듯한 시점에 찾아온 몇몇의 대학생들이 있다.
일단 과나 서클같은데서 MT나 수련회 같은 것을 온것같지는 않고 그냥 평상시 친분있는 대학생 너댓명끼리 자기네들끼리 여행을 온듯한 그런 분위기다. 헌데 대학 1,2학년 정도면 그래도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나 이런곳까지 오긴 쉽지 않을텐데, 그러고보면 일부러 누가 이런곳을 추천해준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여하튼 정확히 남학생 4명, 그리고 여학생 1명 이 정도의 인원이 함께 와있다.
헌데 요즘은 어떨지 몰라도 한 10-20년전까지만 해도 이런식의 단체여행이나 모임 같은데는 상대적으로 여학생 숫자는 적기 마련이다. 집에서 나이어린 딸이 너무 멀리가는 것을 걱정해 단속하는 경우도 있을테고, 또 개개인적으로도 너무 많은 남학생들과 멀리 가는 것은 좀 내키지 않아하는 그런 경우도 있을테니. 그래서 보통 대략 한 열명 안팎 규모의 여행이나 MT 같은곳이라면 여학생은 보통 2-3명 정도일경우가 많은데. 게다가 만약 그렇게 여학생이 원래 2-3명 정도 동행을 하기로 한 경우였는데 그중 한두명 정도가 어떤 사정이나 이유가 있어 빠지게 되면 남은 여학생도 혼자 여러명의 남학생과 장거리 여행은 아무래도 경계심이 들어서인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자연스레 빠지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헌데 남학생 네명이 오는 여행길에 한명의 여학생이 추가로 더 있다 ? 이런 경우라면 이 여학생을 강단(剛斷)있는 여학생으로 봐야하는것일까.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