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와 산 자
2024/11/14
사자와 산 자
♡♡♡
의식이 비어도 차도
수없이 내뱉고 들이키던
날숨과 들숨의 찰나와 끊김
순간의 시간이 잠시 더 흘러
산 자와 사자로 나뉘고
사자와 산 자의 차이는
저승과 이승 사이의 두께가 되었다
느닷없이 찾아오는 사자의 부름은
부고라는 한 단어로 전달되어지고
덜컥 가슴이 출렁일 때마다
내가 알던 사람이 하나 둘씩 내 곁을 떠나간다
사자의 영혼이야 있으면 어떻고 없으면 어떨까마는
강을 건너지 않은 자들의 슬픔은
잔 물결에 흔들리는 윤슬같은 것
미련도 아쉬움도 산 자의 몫이요
이미 흘러간 사람은
움직임도 말도 슬픔도 없고
밀물처럼 떨려오는 정신 머리맡에
강렬하게 살지도 못하고
산 자답게 죽어가지도 못하는,
어정쩡히 산 자가 고목처럼 서있다
-------------
* 시작 노트 *
가까운 친척 어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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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이 비어도 차도
수없이 내뱉고 들이키던
날숨과 들숨의 찰나와 끊김
순간의 시간이 잠시 더 흘러
산 자와 사자로 나뉘고
사자와 산 자의 차이는
저승과 이승 사이의 두께가 되었다
느닷없이 찾아오는 사자의 부름은
부고라는 한 단어로 전달되어지고
덜컥 가슴이 출렁일 때마다
내가 알던 사람이 하나 둘씩 내 곁을 떠나간다
사자의 영혼이야 있으면 어떻고 없으면 어떨까마는
강을 건너지 않은 자들의 슬픔은
잔 물결에 흔들리는 윤슬같은 것
미련도 아쉬움도 산 자의 몫이요
이미 흘러간 사람은
움직임도 말도 슬픔도 없고
밀물처럼 떨려오는 정신 머리맡에
강렬하게 살지도 못하고
산 자답게 죽어가지도 못하는,
어정쩡히 산 자가 고목처럼 서있다
* 시작 노트 *
가까운 친척 어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