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눈질

방아
방아 · 시나 소설, 읽고 쓰기를 좋아합니다.
2024/08/20
곁눈질
♡♡♡


마른 빗줄기에 곁눈질하는
작은 마음을 가진 사람 있었다

사랑이란 것
뜨겁게 왔다가
어설프게 머뭇거리다
싱겁게 지나가는 것이라면
애초부터 잘못이었다

곁눈질은
사랑이 아니란 걸,
마주보지 않으면
바로볼 수 없다는 걸
외면하고 있었다

내 삶이라 불리는 것도 그랬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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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 노트 *

지나온 삶을 관조하다 보면 후회되는 일들이 많습니다.
꿈 많던 학창시절도 그렇고, 첫 사랑도 그렇고, 열정이 넘치던 사회생활도 그렇습니다.
특히 자신감을 잃은 채 대면해왔던 많은 사람들과의 대인관계는 더욱 그렇습니다.
직면한 문제들에 맞서지않고 피하려들거나, 아니면 대충 매조지하거나 외면해버린 일들.
당연히 그 결과가 만족스럽거나 좋을 리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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