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도시에 머무르고 싶어하면서 동시에 떠나고 싶어합니다.

장아영
장아영 · 실험이 궁금한 레거시미디어 종사자
2021/10/01
마스다 미리의 <주말엔 숲으로>라는 책을 좋아합니다. 도시생활을 하던 주인공이 시골에 살면서 느끼는 변화를 그린 책인데, 주인공은 농사도 안 짓고(농수산물은 택배로 배달시켜 먹고), 도시에서만 파는 상품 (예를 들면 긴자에서 파는 비싼 케이크)을 여전히 소비하며 삽니다. 도시에 사는 친구들은 "시골에서 살면 불편하지 않아?"라면서도 주말에는 주인공의 시골집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주말의 경험(두릅 싹을 찾는다든지)은 도시에서의 생활도 조금씩 바꿉니다. 이 책은 2012년에 출간됐습니다. 저에게는 시골생활에 대한 편견을 깬 책입니다. 이런 삶도 가능하겠다, 도시의 편리함과 시골의 여유를 동시에 경험하며 살 수도 있겠다, 그런 동경을 낳았죠.
일본에서는 '관계인구'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더군요. 어떤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반드시 정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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