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2/10/26
쌀가루처럼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고뇌들이 아침 햇살의 수증기로 폭신폭신하게 쪄져 빈속을 든든하게 채워줄 시루떡이 되었네요.
한입 베어 물면 팥 고물 같은 생각들이 몸 위로 너저분 하게 떨어지면 어때요? 손으로 훑어내면 그만입니다. 

엘사는 남편의 책상에서 뭔가를 훔쳐 달아나다 저에게 들키고 말았습니다. 종종 재택근무도 하는 남편의 책상에는 이름을 모르는 물건들로 가득합니다. 알고 싶지도 않은 것은 이상한 걸까요? 
작은 전선들을 사랑하는 엘사는 공대를 보냈어야했나 봅니다. 신나게 전선을 물어 뜯다 빼앗기고 식빵자세로 저를 노려보네요.

살아 남아 돌아오세요!!
폭신한 시루떡 같은 하루가 되길 빌어요!!^_^
(시루떡 같은 하루… 뭔가 어감이 좋지 않네요? 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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