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을 모르면 왕따가 된다

이창
이창 · 쓰고 싶은 걸 씁니다.
2022/11/20

  진심이 야구공인 마냥 그럴듯한 포즈와 함께 냅다 던지는 무책임함 앞에서 나는 실력 좋은 포수처럼 받아낼 마음이 전혀 없다. 자고로 진심이란 지극히 주관적이라 남에게 호소하는 순간 산화하듯 타버려 메스꺼운 연기로 흩어지기 쉬우며 호의적 단어로 포장되어 있을수록 속을 들여다보면 자신의 욕정이나 득이 지저분하게 계산된 경우가 허다하다. 나는 이런 쪽으로는 매사에 의심을 둔다. 문제는 너무 많은 의심으로 범벅된 사람은 ‘진심’이 가진 사전적 정의조차 이해하지 못해 타인이 내비친 소중한 진실까지 싸잡아 내팽개치고 마는데, 진심은 거짓 없는 참된 마음이다. 이를 깨닫지 못하면 자존심만 남은 괴짜, 샌님 혹은 왕따가 된다. 아닌 게 아니라 나는 진심을 공감하지 못해 사람 자체를 싫어하냐는 이야기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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