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봄을 맞이하는 '입춘굿 놀이'
2023/02/04
"고개 드세요, 김자홍씨. 당신 아직 죄인 아닙니다. 고개 드세요, 김자홍씨."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신과 함께 - 죄와 벌'에서 강림 역을 맡은 하정우의 대사입니다. '강림'은 죽음을 맞이한 영혼들을 인도하는 차사로서, 영혼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 역할로 등장합니다.
주호민 작가의 웹툰 원작 '신과 함께'는 단순한 그림체이지만, 흡입력 있는 내용과 그 구성으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주연의 영화로 리메이크 되었습니다. 흔히 우리나라 설화를 소재로 하였다고 알려진 이 작품은, 정확히는 제주도 신화, '본풀이'의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본풀이란 신의 유래를 풀어내는 이야기로, 무당 혹은 심방(제주도의 무당)들이 굿을 할 때 노래하는 이야기를 지칭합니다. 여러 지역에서 유래되었으나 현재 제주도의 무가에서 신화의 원형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제주도 본풀이 중 '강림 차사'에 대한 이야기는 '차사 본풀이'를 통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강림 차사와 관련된 내용 중 '까마귀와 적패지'에 대한 내용은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려 있어,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내용 중 하나입니다.
머나먼 옛날, 사람들은 정해진 수명이 되면 이승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강림 차사가 인도할 영혼의 목록이 적힌 '적패지'를 배달하던 까마귀가 맛있는 고기를 발견해 이를 먹던 중 적패지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염라대왕의 명령을 임의로 전달하여 그 때부터 수명에 상관 없이 저승으로 가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제주도 본풀이는 하나의 신화로써, 다양한 컨텐츠로도 재구성되고 있습니다. '섬'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이지만, 다양한 지역에서 내려오는 설화들과 비슷한 맥락을 지닌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입춘을...
재갈님, 와! 센스있는 한 마디!ㅎㅎ 늘 감사합니다:)
연하일휘님 글도 굿👍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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