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17세 새엄마의 육아일기 (3)

훼드라 · 작가,정치평론가
2024/06/03


 한편 그렇게 혼비백산하여 달아난 남자 대학생 4인방(?)도 헤매고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구체적으로 2학년 선배 한명과 1학년 세명, 굳이 출신지별로 따지면 부산출신 한명(1학년)과 서울 및 주변 경기도 위성도시 출신 세명(2학년 리더 포함). 서울이 되었든 수원이나 부천이 되었든 부산이 되었든 그러니 전부 도회지 출신인 남자 대학생 네명이 이런 충북 북부지역의 산골에서 귀신인지 괴물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흉물스러운 그것을 보고 전부 기겁해서 달아난 것이다. 도보로는 한 20여분 걸리는 산 아랫길을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달려온 그들. 평지가 보이는곳에서 헉헉거리며 겨우 숨을 돌리고 있는 그들은 하지만 아직도 겁에 질려 있었다. 
 “ 선배님...선배님. 도대체 우리 뭘 본걸까요 ? 아까 그거...정말 귀신이었던거에요 ? 
  아니면 괴물 ? ” 
 “ 나도 모르겠어. 헉헉헉~~~!!! ” 
 그래봤자 한 살차이인 2학년이 크게 다를게 뭐가 있을까만은 그래도 명색이 선배고 리더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겁에질린 모습을 보일수는 없어 참고있지만 그 역시 많이 놀라고 겁에 질린 것은 분명 마찬가지였다. 또다른 남학생의 말이 이어진다. 
 “ 무슨 정말 천년묵은 여우나 그런 짐승이 변신한게 아니었을까 ? 얼핏봤지만 이미 
  사람의 얼굴이 아니었어. 무슨 천년묵은 닭이나 소라도 변신한게 아닐까 ? 그러고 
  보니 얼핏 닭우는 소리도 들렸던 것 같은데... ” 
 어릴때부터 혹시 그런 괴물로 변신하는 드라마나 만화 같은걸 많이 봤는지 그런식으로 상상력을 발휘하는 청년. 한편 가장 겁도 많고 유난히 호들갑떨던 성격이었던 1학년 부산청년은 그저 울면서 집에 가자고 보채고 있었다. 
 “ 선배님...우리 그냥 집에가요. 저 정말 너무 무서워 죽겠어요. 어어엉~~~!!! ” 
 어느덧 울음까지 터트리고 있는 부산청년. 이쯤되면 정말 유일한 여학생이었던 지은이 여기 있지않은걸 다행으로 봐야하는지. 2학년 선배가 그나마 좀 침착함을 되찾으며 이렇게 말한다. 
 “ 산장은 어떻게하고 ? 원래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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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년 서울 출생 91년 한영 고등학교 졸업 94-97년 방송작가 교육원 및 월간문학,현대문학,한길문학 문예대학 수강 및 수료 04-07년 전 뉴라이트 닷컴 고정논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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