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픽션 쓰는 법 10] 책에 담고 싶을 정도로 골라낸 경험

언스플래쉬

책에 담고 싶을 정도로 골라낸 경험

🙆‍♂️ 이송찬 이김 편집자

논픽션 원고를 특정 출판사에 투고해서 책으로 출간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이송찬 이김 편집자는 "자신의 원고가 책이라는 상품으로서의 기본 요건을 갖추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독자들이 논픽션 책을 구매하는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실제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경제나 자기계발 분야의 책이 여기에 해당하죠. 둘째는 저자에 대한 지지의 의미로 책을 구입하는 독자들이 있습니다. 저자 개인의 생각이나 경험을 담은 에세이 등이 대표적이죠. 셋째는 지적 만족감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독자가 당신의 책에 1만 9,800원을 지불하고 구매했을 때, 이 세 가지 중 하나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때는 투고해도 좋습니다."

추상적인 표현일 수 있지만, 저자가 얼마큼 진정성을 갖고 원고를 썼는지도 출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가능성 있는 기획안에 저자의 진정성이 더해진다면, 논픽션 원고도 투고를 통해 출간할 수 있다.

"저에겐 『양육가설』이 비슷한 사례였습니다. 이 책은 번역자이신 최수근 선생님의 투고로 시작되었는데, 내용과 해외 리뷰를 살펴보니 상업성과 출판 가치가 있었고 번역도 완료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획서 때문에 작은 출판사에 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의견과 함께 기획서 수정 방향을 투고자에게 회신했습니다. 얼마 후 우리 출판사에서 내고 싶다는 말과 함께 보완된 기획서를 다시 받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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