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순간은 '글'이 되고 '시'가 된다

미혜
미혜 · 반갑습니다.
2024/01/05
픽사베이


 모든 '순간'은 '글'이 되고 '시'가 된다  / 미혜



꼬물 아이는 꿈틀거리길 마치고 기고 걷더니
어느새 곤장곤장 정성껏 말대꾸가 늘었다.
한 때 열렬히 애정했던 음악과 드라이브는
두 까불이가 한껏 자릴 차지했고
그 와중에 겨우 지켜낸 건
커피 너, 하나였다.

가끔 잊고 지낸 옛사랑들과 재회한 차 안에서
커피에 탄 노래 향을 마시며
영화처럼 지나는 절경을 바라보는 그  순간
혼자만이 아는 '순간'의 감격은
어떻게 값을 매겨야 할까.

오늘 한 작가님께 쓰인 '순간'은
최근 본 적 없는 함박눈을 내게 내리며
뜨끈한 국물에 못 먹는 쇠주맛까지 선사했고
투명한 쇠주는 입안 가득 퍼져
은은한 갈색 커피 향을 머금게 했다.

우리의 모든 순간은 엮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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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글을 만나 여전히 서투르고 투박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본업과 여러 부업을 겸하며 뭐든 배우는 것에 큰 가치와 즐거움을 느끼고 경험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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