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과 튜즈데이>의 실패와 소신

김다움
김다움 · 게을러요
2023/09/18
와타나베 신이치로는 <카우보이 비밥>, <사무라이 참프루>, <언덕길의 아폴론>, <잔향의 테러> 등을 연출하며 작화와 음악, 기획에 강점을 보였다. 2019년, 그는 <캐롤과 튜즈데이>의 역대급 PV를 공개하며 전 세계 오타쿠를 설레게 했다. 다만 심의 문제가 있었고, 한국에 배급되기까지 4년이 걸렸다.
본즈
작화는 정말 좋았다. 구도에 따라 빛을 섬세하게 다루며 따뜻한 미감을 구현했고, 자연스러운 3D와 로토스코핑이 연주의 스펙터클을 살렸다. 또한 백인과 흑인을 중심에 세우는 기획은 그 자체로 작화를 신선하고 낯설게 만들었다. 음악의 퀄리티도 상당했다. 단순히 좋은 음악을 쓰는 데서 나아가, 캐롤과 튜즈데이의 캐릭터성을 강화한 측면도 있다. 캐롤은 피아노로, 튜즈데이는 어쿠스틱 기타로, 모에 바깥의 캐릭터를 구성했다. 'The Lonliest Girl'는 벅차올랐고, 'Round & Laundry'는 따뜻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많았다. 작화와 연출은 기본적으로 훌륭하지만, 음악에 끌려다닌다는 인상이 강하다. 물론 이 작품에서 음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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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언론을 전공하는데, 그다지 전문적이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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