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디샘
쥬디샘 · 누구에게든 공평한 세상을 바래요
2023/02/20
이 글을 읽으며 나의 힘겨웠던 신혼 때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사고로 병원생활을 하던 시절 일 때문에 낮엔 시아버님이 병간호를 했고 밤엔 내가 교대를 해주던 기억하고 싶지 않던 이야기도 이젠 먼 기억 속에서 담아 놓았던 것을, 컵라면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소환해 본다.

같은 병동에 또래의 새댁이 있었고 어쩌다 밤 12시쯤 함께 취사실에서 라면을 먹게 되었다. 그런데 김치 생각이 간절했고 서로 말없이 눈빛 동의하에 다른 보호자의 김치에 저절로 손이 갔고 그때 훔쳐먹은 신 김치와 불은 라면은 다시없을 만찬처럼 뇌리에 박혔다. 그때 깨달았다. 훔친 사과가 맛있다는 것과 몰래 하는 일이 재미있다는 것을!!.

젊은 나이였고 그런 일탈이 처음인 내겐 아주 신기한 기억일  수밖에 없었다. 시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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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나에게만 일어나는 일도 나에게만 일어나지 않을 일도 없다고 봅니다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마인드 힐링 강의와 명상심리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구조 속의 편견을 깨려고 노력하지만 소수의 힘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함께 하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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