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즉흥 연주가 많은 재즈일까, 철저히 악보와 지휘에 맞춰 연주하는 클래식일까? 쉽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요즘 유행하는 MBTI에 따르면 J의 인생은 클래식이고 P의 삶은 재즈일지도 모른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죽기 전까지 나의 목표와 계획과 의도를 100% 달성할 수는 없다는 것. 야구 만화 속 주인공과 같은 실력을 현실에서 뽐내던 오타니 쇼헤이도 FA 대박 계약을 코앞에 두고 팔 부상이 재발했다. 그의 계획은 틀어지고 말았다. 일이 잘 풀릴 때에는 우주의 기운이 나를 도와주는 것 같다. 얼른 산 정상에 올라 표지석 옆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생각에 들뜨지만 등산로에서 한 발짝만 잘못 내딛어도 낭떠러지로 추락할 수 있다. 인생은 그런 것이다. 그러니 무한 긍정의 마음가짐을 갖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영화 <블루 자이언트>의 주인공 '다이'는 강렬하고 뜨거운 재즈의 매력에 흠뻑 빠진다. 그는 "세계 최고의 재즈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운다.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의 일환으로 고등학교 졸업 후 곧장 고향을 떠나 도쿄에 온 '다이'.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다이가 '세계 최고의 재즈 플레이어'라는 목표를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