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한 날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3/05/09
어린이집 담 에 피여있는 마삭줄
오전에는 직장에서 일 하고, 오후에는 반차를 내고 손녀, 손주를 봐주러 갔다.

아이들을 봐 주시던 사돈이 코로나 확진이 되여서 급 하게 정해진 일이다.

화창한 날씨에 오랫만에 버스를 탔다.
길 가 '너도 밤나무'에 하얀 꽃이 밀가루를 뒤집어 쓴 것처럼 많이도 피여있는 길을, 버스는 거침없이 달렸다.

버스에서 내려서 어린이 집으로 걸어갔다.
손주가 나를 보고 얼마나 좋아하는지 벌써 행복한 마음이 가득이다.
아주 작은 손을 잡고, 손주 가방은 내가 매고 조금 걷다가 택시를 탔다.
딸 집에 도착해서 조금 앉아 있다가 손녀가 오는 시간에 맞춰 집을 나셨다.

손녀는 셔틀버스에서 내렸고, 피아노 학원에 간다고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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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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