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윤슬
윤슬 · 당신을 그리워하며 씁니다.
2023/11/22
 
요즘 생각할 일이 많아서 어제도 많이 걸었다. 
난 생각이 많으면 걷는다. 
청소를 하거나 몸을 움직여야 좀 나아지는 편이다. 
어제저녁은 그렇게 춥지 않아서 한참을 걸었다. 
걷다 보니 이 세상 이 한 몸 어디 있던 잘 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하늘에 별과 달이 떠있고 나는 걷고 있었다. 
어디서든 저 달과 저 별은 나와 함께 할 것이다. 
그렇게 내가 붙잡고자 하는 것들이 갑자기 의미 없게 느꼈다. 
잡을 수도 잡히지도 않는 것들에 내가 매달린 것은 아닌가? 싶다. 
어디든 훌쩍 떠날 수 있게 모든 집착을 놓아버리자! 
나에게 다짐해 본다. 
어디에 있던 나는 그대로이다. 변한 것은 없다. 
결국 나와의 여정이고 나와의 싸움이다. 
기본에 충실하자! 
내가 만족하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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