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로 인해 겪었던 무섭던 일들, 범죄 이력 유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율무선생
율무선생 · 사회는 빛과 그림자의 산물이다
2023/01/15
여러분은 배달 라이더들로 인해 황당하거나 무서웠던 경험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여러 번 있었습니다.

위험했던 순간 1
아니, 왜 현관문을..
밤 11시에 비빔밥을 주문했습니다. 그날 하루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일하고 공부하다가 '밥 시간' 을 제대로 놓치게 된 것입니다. 집에는 먹을 것도 없었기에 결국 양심에 찔렸지만 밤 11시에 비빔밥 주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동네에서 나름 유명한 비빔밥집이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요청 사항에 <대문 비밀번호> 를 입력하지 않습니다. 여자 혼자 사는 빌라 대문 비밀번호를 유출하는 것은 다른 이웃에게도 민폐가 될 수 있고, 누가 악용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러한 조심성을 길들여놓길 잘했단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요청 사항에 <현관문 앞에 두고 바로 가셔도 됩니다> 라고 써놓습니다. 듣기 좋은 쿠션어도 깔지 않습니다. <현관문에 놓고 가주시면 제가 바로 가져갈게요! 감사합니다 ㅎㅎ> 와 같은 글은 여성으로 특정될 수 있습니다. 뭐 너무 유별나다 할 수 있겠지만, 그간 혼자 살면서 겪은 일들이 많아서 이렇게 해야지만 정상적으로 범죄 당하지 않고 생존할 수 있었어요.

그날도 배달원이 노크를 하였습니다. 저는 "네~" 하는 소리조차 하고 싶지 않습니다. 목소리로 여성이 사는 집임을 들키게 되니까요. 그리고 가끔 몇 라이더들은 문 앞에 서서 집 내부를 훑고 제 모습을 유심히 살피다 갑니다. 저는 그것도 신변에 위협이 된다고 느껴서 '노크 없이 가셔도 된다' 는 요청까지 적어둡니다.

그러나 그 날은 요청사항을 전부 무시하는 라이더가 저의 비빔밥을 들고 등장하였습니다. 노크를 하는 소리에 "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1분 정도 지났을 때 바닥에 놓여있을 음식을 가지고 가려고 현관문을 열었는데, 배달원이 제 현관문을 잡고 강제로 벌컥 열었습니다.
출처: 픽사베이

저는 너무 놀라서 얼어붙었습니다. 라이더는 자신이 비빔밥집 사장이라고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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