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그립습니다.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1/19
밤새 눈이 살짝 다녀갔다. 지겹다 노래를 불렀더니 몰래 다녀 간 모양이다. 저 남쪽 대구나 울산에 가면 환영 받을텐데 이 동네만 선호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짝사랑인가.
올 겨울엔 정말이지 파란 하늘 보기가 너무 어렵다. 혹여 햇님이 독감에 걸리셨나 몹시 걱정이된다. 유행이라고 다 따라 하면 곤란한데 이렇게 5일 연달아 얼굴을 안 보여주니 걱정이 안될 수가 없다.

햇님이 얼굴을 안 보여준다고 눈발만 연일 내보낸다고 내가 이렇게 신경 쓸 일인가. 텃밭에 작물을 심어 놓은 것도 아닌데 말이다.
정작 내가 날씨에, 해가 비치는가에 유독 신경을 쓰는 이유는 따로 있다. 그건 가을에 가정용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때문이다. 태양빛으로 전기를 일으켜 낮 동안 집에서 사용하고 남는 건 밤에 사용을 하게 되어있다. 그래도 모자라면 원래처럼 한전에서 공급하는 전기를 소모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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