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고 못생긴 노처녀가 모두에게 사랑받았던 비결 - 제인 오스틴의 '엠마' 중에서

빛무리
빛무리 ·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2024/01/17
"베이츠 부인의 딸은 어리지도 않고, 예쁘지도 않고, 똑똑하지도 못하고, 부유하지도 않고, 결혼조차 하지 않은 중년 여성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항상 호의를 가지고 그녀를 거론하곤 했다. 베이츠 양은 행복했다. 그런 일이 가능했던 건 그녀의 타고난 선하고 느긋한 성품 덕분이었다.

그녀는 모든 이들을 사랑해 그들의 행복에 무한한 관심을 쏟았고, 사람들의 장점을 재빨리 알아보는 재주가 있었다. 또 스스로를 더할 수 없이 복 받은 피조물이라고 생각하면서, 훌륭한 어머니와 아늑한 보금자리, 게다가 좋은 이웃과 친구까지 있으니 큰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소박하고 유쾌한 성격, 느긋하고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이 모두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을 뿐 아니라, 베이츠 양 자신에게도 끊임없는 행복의 원천이 되었다." - 제인 오스틴의 '엠마'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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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국문학과 졸업. 출판사 편집실 근무. 월간 마음수련 외부 필진. 티스토리 블로그 '빛무리의 유리벽 열기'를 2009년부터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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