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많으면 좋다?

윤슬
윤슬 · 당신을 그리워하며 씁니다.
2023/02/24
사람들은 내가 형제가 많다고 하면 어릴 때는 안 좋지만 지금은 좋지 않냐고 물어본다.
단호하게 말한다. 
싫다고… 
다시 태어나면 난 외동딸이 되어서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새 옷을 입고 새 책을 쓰고 살고 싶다. 
언제나 누가 쓰던 물건이 내 차치였다. 
그래서 지금도 중고거래로 잘 사지 않는다. 
가끔 형제 많은 집의 아이들을 본다. 
거기서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난다. 
어린 나이에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들… 
그들도 사랑이 필요한 아이이다. 
어쩔 수 없는 삶의 무게에 집안일을 하고 동생을 돌보는 모습을 보면 짠하다. 
그때의 상처나 트라우마가 아직도 나를 지배한다. 
나의 인격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언제나 형제들을 배려하다 보니 난 아직도 나의 의견을 말하는데 주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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