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적(笛跡)
적적(笛跡) · 피리흔적
2023/08/08
시간이 약이 되려면 흐르는 시간 속에 있는 사람과 그 흐르는 물속에서 물길을 거스르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마음을 쓴다는 일은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잠든 사이에 앓고 있는 사이에 숨은그림 속에 숨어있는 사물처럼 바라다보는 사람 말이죠. 
   
아픈 사람 곁에 있는 건, 게다가 상대가 깊이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더욱더 힘이 들고 목이 마릅니다. 
   
커리새우 볶음은 남편 식욕에 신호탄이 될 거예요. 
   
다시 일어나 몸을 움직일 다시 살아난 영혼으로 물길에 맞설 수 있는 몸을 가진다는 것 말이죠.
   
아마도 지상엔 없는 서우님의 음식으로 치유될 수 있는 영혼의 음식이었을 거예요.
오래전, 아는 형님께서 한창 까불고 다니는 20살의 저에게 
   
그래 그렇게 까불 수 있는 건 대단한 거다.
   
라고 얘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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