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를 좋아하는 사람들 (동화)

조제
조제 · 예술가
2023/03/27
조제, 캔버스에 이크릴


옛날에 어떤 마을에 불꽃놀이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불꽃놀이는 그러나 일 년에 한두 번쯤 축제 때에나 쏘아 올려지는 것으로, 언제나 매일매일 그 화려한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그에게는 턱없이 부족한 횟수였죠. 그래서 그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불꽃놀이가 열리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달려갔어요.

그러던 어느 날 나라의 큰 경사가 있던 날에, 땅의 북쪽과 남쪽에서 동시에 쏘아 올려진 특별히 더 아름다운 불꽃놀이를 보게 되었을 때입니다.

불꽃들은 밤하늘을 뚫고 올라가 꽃처럼 활짝 피어난 뒤, 별이 흩어지는 것처럼 사그라들었어요. 그는 눈을 북쪽과 남쪽 어느 곳에다 두어야 할지를 모르며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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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자 친족성폭력 생존자입니다. 오랜 노력 끝에 평온을 찾고 그 여정 중 알게 된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주로 희망과 치유에 대해서. '엄마아빠재판소', '살아있으니까 귀여워' '죽고 싶지만 살고 싶어서' '은둔형 외톨이의 방구석 표류일기'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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