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대신 쓰는 시

자흔
자흔 · 시를 씁니다.
2024/03/25
 동시라는 장르에 대해, 동의하지 않아왔다. 부자연스럽다고 할까. 동시는 시인이 자신을 아이라는 설정을 한 뒤, 레드 썬 암시를 건 후 작성하는 것이다. 온전히 자신으로서가 아니라. 일종의 극처럼. 
  그러나 시는 픽션이 아니라 논픽션. 시와 산문 일기가 결이 같고, 소설과 동화 희곡이 그 결이 같다. 그렇다면 동시는 시라고 할 것이 아니라 아동극 정도로 해야 맞는 게 아닌가. 아니면 아이를 대신하여 쓰는 것이니 대필이라고 해야 하나. 말하자면 아이인 척 빙의된 마음으로 쓴다고 하면. 쉽게 다작을 할 수 있을 것 아닌가. 동화처럼 재미난 서사를 위한 각고의 고민 같은 것도 필요없이 눈에 보이는 대상에 대해 가볍게 읊조리먼 그만이니까 말이다. 머리식힐겸 기분전환 삼아 써보는 것 정도. 
  어른이 아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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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희 '안개가 걷히면 사라지는 성 ' https://m.blog.naver.com/lily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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