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려주신 좋은 글 읽다보니, 
저는 문득 마릴라의 용기가 얼마나 대단했었는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관계를 맺고
새로운 사람을 나의 삶속으로 포함시키는 일은
나이를 먹어가는 어른들에게는 
한없이 두렵고 내키지 않는 일일지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흔히들 말합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관계를 덜어내고, 나에게 진짜 소중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관계를 재편하라고 말이죠.

실수로 성별이 뒤바뀐 고아 여자아이를
단 하루밤만에 자신의 집에 두겠다는 결정을 내린 마릴라는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열려있는 사람이고
내가 한번도 보지 못한 어른의 모습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관계에서 갖게 되는 두려움은
그 시작과 과정, 그리고 끝까지 
우리의 지난 경험에서 비롯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은 실패의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