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더 설레는 이유

영롱할 영
영롱할 영 · 책 곁에 살다 거제로 오게 된 사람.
2024/04/16
결혼 후 같이 산 지 이제 3달이 되었다. 연애 기간은 7년이 가까웠지만, 같이 산 건 이제야 100일 남짓이다 보니 아직까지는 같이 자고 일어난다는 게, 때마다 같이 끼니를 먹는다는 게 신기할 때도 있다. 워낙 떨어져 살던 기간이 있기도 했고, 낯선 곳에서 이렇게 살게 된 우리의 지금이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라서.
본인 제공
이상하게도 남편은 결혼 전보다 결혼 후인 지금 나를 더 사랑하는 것 같다. 예전보다 애정 표현도 더 많아졌고, 생각지 못했던 곳에서 배려를 하는 모습이 더 많아졌다. 가끔 옆이나 뒤에 누워있는 나를 보며 귀엽단 표정으로 돌아보곤 하는데, 그 때마다 나도 설레는 걸 보면 행복에 겨운 신혼 생활이 맞는 것 같다.

그가 나를 부르는 애칭으로 난데없이 불러대고, 내가 "응!" 하고 대답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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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언제나 스탠바이> 2014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조 부문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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