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광의 하사웨이 1부

김글라라
김글라라 · 사람 돕는게 아니라 내가 도움받는 일
2023/10/23
3부작 중 1부라는 것을 주지하고 본다면 2020~2023년 이후의 모든 애니메이션 중 가장 완성도 높은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섬광의 하사웨이에 대한 박한 평가 중 90%는 그 사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인할 것이다. 일단 첫번째로 원작이 별로 인기가 없는 삼부작 소설이라서 제대로 본 인간이 없을테고, 두번째로 이 작품의 프롤로그라고 할 수 있는 샤아의 역습(작품에서도 직접적으로 이 영화에서만 나오는 등장인물인 퀘스가 언급되는데, 하사웨이 노아의 성격이 복잡하게 꼬인 것에 대해 그의 아버지 다음으로 크게 한몫하는 인간이다. 최소한 샤아의 역습만큼은 보라는 소리다.)보다 훨씬 더 본격적으로 건담에 타는 인물이 운동권으로 성장하였기 때문이다.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맥락에서 12년 후 본작의 하사웨이는 부패한 연방정부에 대항하고 환경오염을 막겠다는(지구에 속죄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샤아의 뜻을 이어받아 반지구연방 레지스탕스 조직 '마프티'의 수장 '마프티 나비유 에린'으로 자신을 재정의한다. 그 정체성은 여러 가지 복합적 맥락의 결정체나 다름없다.

짝사랑에 대한 PTSD를 중심으로 보았을 때 하사웨이는 퀘스가 자신을 버리고 찾아간 대상인 샤아에 대한 컴플렉스를 지닌다. 이는 작중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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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걸 좋아하며 출퇴근시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좋아합니다. 애니를 즐겨보고 영화는 가끔 봅니다. 가급적 다수의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나눠보는 게 모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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