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단어마다 뉘앙스가 있어서, '제멋대로'라는 표현은 오해를 살 수 있지만 원글의 주장과 선명한 대조를 드러낼 겸, 클릭도 유도해 볼 겸 제목을 붙여 보았다.
성인페스티벌 관계자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나는 그 이슈에 대해서는 별다른 관심이 없다. 그래서 관련된 글도 읽어 보지 않았고 논란이 되는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원글의 주장에 대해 의문과 이견이 상당히 강하게 떠올랐기 때문이다. 원글에서도 성인페스티벌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뒤로 미루고 있으니 ‘자유주의’와 ‘자유’라는 주제에 집중을 해도 될 것 같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원글의 주장에 맞서서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하기 위해서이다. 즉,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한 제멋대로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의 자유는 중요한 사회적 가치라는 것이다. 그것에 대해 자유주의라는 이름을 붙이든 붙이지 않든 말이다. 원글의 많은 부분은 자유주의와 개인주의를 뒤섞어서 혼란스러운 논리로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다음은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 인용되어 있는 페리클레스의 유명한 연설 대목이다.
우리의 정치형태는 이웃의 관례에 따르지 않고, 남의 것을 모방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남들의 규범이 되고 있습니다. 그 명칭도, 정치 책임이 소수자에게 있지 않고 다수자 사이에 골고루 나뉘어 있기 때문에 민주주의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의 분규와 관련해서는 모든 사람이 법 앞에 평등하며, 이와 동시에 개인의 가치에 따라, 즉 각자가 얻은 성망에 기초하여 계급에 의존하지 않고 능력 본위로 공직자를 선출합니다. 그리고 국가에 뭔가 기여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가난 때문에 이름도 없이 헛되이 죽는 일도 없습니다. 우리는 자유롭게 공직에 종사하고, 서로 일상생활에 힘씁니다. 서로 질투에 찬 감시를 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고, 이웃사람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데에는, 그것이 설령 불쾌할지라도 해를 끼치지 않는 한 간섭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공적인...
궁금하고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주제에 대해 배우고자 노력하고, 깨달아지는 것이 있으면 공유하고 공감을 구하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서툰댄서 답변 감사합니다!
@서형우 의견 감사드립니다. 쉽게 대답하기는 어려워서 조만간 따로 생각하면서 글을 써봐야 할 것 같습니다.^^ 불충분한 답변이라도 해보자면, 바람직한 사회의 변화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그 변화를 위해 개인의 자유는 제한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의 의도적인 제한이 없더라도 개인은 가난을 비롯해 여러 부자유를 겪을 수밖에 없고 사회의 변화가 그런 부자유를 완화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것이 반드시 자유에 반하는 일도 아닐 것입니다. 다만 인생에 가치있는 것이 무엇이냐 하는 것 같은 생각은 강요될 수도 없고, 다수가 동의하는 가치관이 있더라도 소수의 가치관이 부정당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소수의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사는 것을 제한받을 수 있는 경우는 그것이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 그것도 타인에 대한 피해가 분명하고 어느 수준 이상이어야 하는 경우일 때 뿐이어야 할 것입니다. 저 스스로도 명쾌하지 않은 부분은 있어서 정리는 더 해봐야 하겠네요.
@서툰댄서 옙! 원글은 윤리적인 비판에 대한 반박 같은 것으로 읽었습니다! 지자체장은 그런 합의를 원만히 이끌지 않고 행정 처리를 한 부분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원글은 사회적 가치가 개인적 자유에 우선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반면, 서툰 댄서님의 글은 개인적 자유가 더 우선한다는 느낌으로 읽혀서.. 제가 제대로 읽은지는 모르겠고, 논리적인 논박이야 각자 견해가 확실하고 비판하기는 제 일천한 지식으로는 힘들지만.. 서툰 댄서님 글에 더 공감이 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서툰 댄서님은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개인의 자유가 사회적 가치에 의해서 제약되어야 할 때, 그 전제조건, 아니면 선행되어져야 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서형우 네. 제가 페스티벌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많이 생각을 안해봐서 특별한 의견이 없는데, 시민으로서 항의할 자유는 원칙적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야기한 내용들을 현실의 구체적인 사안들에 적용하는 데에는 많은 논의할 거리가 있을 것 같네요. 개인 자격으로 윤리적인 비판 의견을 표하는 것, 법으로 제한하는 것, 지자체장이 공공장소 사용을 허가하지 않는 것이 다 다른 거라서.. 충분히 모르는 상황에서 입장을 표한다면, 행사는 허용되는 것이 원칙이나 그 행사에 대해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비판은 가능한 것이고, 다만 지자체장 입장에선 그 비판이 사회적 합의라고 부를 만큼 보편타당한 근거를 갖는지를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원글보다는 이글에 더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다만 시민으로써 반대할 자유, 비토할 자유, 항의할 자유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AV의 경우, 성교와 자위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성교는 만남이라면, 자위는 스스로 하는 욕망의 충족이죠. 성교에서 여성의 맥락을 제거하고 여성의 육체가 남성이 욕망하는대로 말하고, 남성이 욕망하는대로 감정을 느끼고, 남성이 욕망하는대로 교태를 부린다면, 그것은 여성의 육체를 자위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그것을 오픈하고 공적인 장소에서 자유롭게 향유하자는 발상에 대해서는 당연히 반대할 자유, 비토할 자유, 항의할 자유가 존재해야 하지 않을까요?
@서형우 의견 감사드립니다. 쉽게 대답하기는 어려워서 조만간 따로 생각하면서 글을 써봐야 할 것 같습니다.^^ 불충분한 답변이라도 해보자면, 바람직한 사회의 변화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그 변화를 위해 개인의 자유는 제한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의 의도적인 제한이 없더라도 개인은 가난을 비롯해 여러 부자유를 겪을 수밖에 없고 사회의 변화가 그런 부자유를 완화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것이 반드시 자유에 반하는 일도 아닐 것입니다. 다만 인생에 가치있는 것이 무엇이냐 하는 것 같은 생각은 강요될 수도 없고, 다수가 동의하는 가치관이 있더라도 소수의 가치관이 부정당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소수의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사는 것을 제한받을 수 있는 경우는 그것이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 그것도 타인에 대한 피해가 분명하고 어느 수준 이상이어야 하는 경우일 때 뿐이어야 할 것입니다. 저 스스로도 명쾌하지 않은 부분은 있어서 정리는 더 해봐야 하겠네요.
@서형우 네. 제가 페스티벌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많이 생각을 안해봐서 특별한 의견이 없는데, 시민으로서 항의할 자유는 원칙적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야기한 내용들을 현실의 구체적인 사안들에 적용하는 데에는 많은 논의할 거리가 있을 것 같네요. 개인 자격으로 윤리적인 비판 의견을 표하는 것, 법으로 제한하는 것, 지자체장이 공공장소 사용을 허가하지 않는 것이 다 다른 거라서.. 충분히 모르는 상황에서 입장을 표한다면, 행사는 허용되는 것이 원칙이나 그 행사에 대해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비판은 가능한 것이고, 다만 지자체장 입장에선 그 비판이 사회적 합의라고 부를 만큼 보편타당한 근거를 갖는지를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원글보다는 이글에 더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다만 시민으로써 반대할 자유, 비토할 자유, 항의할 자유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AV의 경우, 성교와 자위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성교는 만남이라면, 자위는 스스로 하는 욕망의 충족이죠. 성교에서 여성의 맥락을 제거하고 여성의 육체가 남성이 욕망하는대로 말하고, 남성이 욕망하는대로 감정을 느끼고, 남성이 욕망하는대로 교태를 부린다면, 그것은 여성의 육체를 자위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그것을 오픈하고 공적인 장소에서 자유롭게 향유하자는 발상에 대해서는 당연히 반대할 자유, 비토할 자유, 항의할 자유가 존재해야 하지 않을까요?
@서툰댄서 답변 감사합니다!
@서툰댄서 옙! 원글은 윤리적인 비판에 대한 반박 같은 것으로 읽었습니다! 지자체장은 그런 합의를 원만히 이끌지 않고 행정 처리를 한 부분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원글은 사회적 가치가 개인적 자유에 우선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반면, 서툰 댄서님의 글은 개인적 자유가 더 우선한다는 느낌으로 읽혀서.. 제가 제대로 읽은지는 모르겠고, 논리적인 논박이야 각자 견해가 확실하고 비판하기는 제 일천한 지식으로는 힘들지만.. 서툰 댄서님 글에 더 공감이 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서툰 댄서님은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개인의 자유가 사회적 가치에 의해서 제약되어야 할 때, 그 전제조건, 아니면 선행되어져야 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