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닮은 베이징의 호수 3

이난희.여성사회연구
이난희.여성사회연구 · 작가, 번역가,연구자
2024/03/11
천안문 광장은 정말 넓었고 한편에 커다란 꽃 장식이 마치 조각처럼 놓여 있었다. 울긋 불긋 색색깔의 크고 넓은 꽃들이 넓은 화병에 꽂혀 있는 조형물이었다. 광장 옆으로 ‘국가기념...’ 이라고 하는 회색 건물이 세워져 있었다. 때마침 중국 전체의 최대 정치적인 행사인 인민대표자 회의가 곧 있을 것임을 알리는 붉은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중국사람들은 모두 이 인민대표자 회의를 주목하고, 그 회의 결과에 귀를 기울인다고 했다. 그런 것이 아마도 통제된 사회주의 국가 국민들의 일사불란함일 것이다. 이 넓은 광장엔 나무가 하나도 심겨 있지 않아서 그늘이 전혀 없고 햇볕이 땡볕으로 내리 쬐었다. 이것은 음양오행 이치에 따라서 이 광장이 나무 목과 맞지 않아서라고 했다. 그래도 좀 심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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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 커피 한잔, 여성신학 한스푼,”“방구석 여행가들의 일상 이야기가 궁금하니?(공저)” 등의 책을 썼습니다. “기독교는 식사에서 시작되었다(공역),” “뚱뚱한 예수(공역)” 등을 번역했습니다. 영자신문 ‘코리아 타임즈’에 비정기로 글을 기고합니다. 여성신학 박사로 강의를 했고, 여성, 사회, 문화에 대한 다양한 한글 및 영어 에세이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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