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with.Body] #1. 몸을 대할 때는 'T'처럼

박근영
박근영 · 프리랜서 에디터, 요가 수련자
2024/02/27
열흘간 3kg가량이 쪘습니다.
중요하게 제출할 서류가 있어 책상 앞에 앉아 있었고, 요가 수련을 하지 못했고, 스트레스받는다는 이유로 과자를 엄청나게  먹었습니다. 정말 오늘까지만이야, 내일은 원래대로 돌아가야지! 다짐해봐도 한 번 금이 간 그릇은 다시 붙이기가 어려웠어요. 제 생활패턴은 조금씩 조금씩 산산조각났습니다. 

뭐, 그럴 수도 있죠. 살다 보면 이렇게 한 가지에 집중하는 때도 있고,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을 때도 있고, 갑자기 살이 찔 수도 있습니다. 내가 나를 괴롭혔던 열흘, 짧고도 길었던 그 시간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다시 수련을 가려고 요가복을 입었는데, 확실히 예전과 달랐어요. 거울 속 내 몸의 선은 둔탁하고, 쫀쫀한 원단이 흉통을 조여 숨 쉬는 게 편하지 않았어요.

(다시 한번) 뭐, 그럴 수 있습니다. 아주 큰 일은 아니에요. 조금 번거롭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시 신경을 쓴다면 예전으로 되돌릴 수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바쁜 일이 끝나자마자 그동안 못한 요가를 신나게 해보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의 목표를 [목요일 120분 수업, 70분 수업 / 금요일에 70분 수업, 120분 수업 / 토요일에 200분 수업] 이렇게 짰어요. 그렇게 에너지를 마구 사용하며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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