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 변호사로 살아가며 가장 뿌듯했던 순간

정지우
정지우 인증된 계정 · 문화평론가 겸 변호사
2024/01/04
오늘 북토크에서는 깊이 고민을 하게 하는 인상적인 질문이 하나 있었다. 어떠한 자리에서도 들어본 적 없는 질문이었는데, 그것은 내가 작가나 변호사로 살아가면서 가장 기쁘고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무엇이냐는 것이었다. 몇 가지 생각들이 스쳐가는 가운데, 나는 먼저 '작가'로서 가장 벅찬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처음에는 작가가 되었을 때, 가장 기쁜 건 책이 온라인 서점 순위권에 오르거나 판매지수가 높을 때였다. 때론 좋은 리뷰가 달릴 때도 여러 번 읽으며 좋아하기도 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그런 것도 감사한 일이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큰 기쁨을 주지 않는다. 그러면서 나온 대답은 나 스스로에게도 의외였다. 나는 글쓰기 수업을 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근 몇 년간, 내가 '작가'라는 직업으로 살아가면서 가장 가슴 벅차고 뿌듯하고 가치 있다고 믿어지는 순간은, 글쓰기 모임을 할 때였다. 책이 종합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일 같은 것은 거의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는 글쓰기 모임을 통해 더 깊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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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acebook.com/writerjiwoo <분노사회>,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등의 책을 썼습니다. 현재는 변호사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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