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사무소에서...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1/22
저는 지금 읍사무소에 와 앉아 있습니다. 아침부터 방문객이 아주 많네요. 한 쪽에선 따로 부스가 마련돼 있어 뭔가 접수를 하고 있는듯 하고 분위기 사뭇 활기찹니다. 아무 볼일도 없이 화장실이나 이용하고 컴퓨터나 만지작거리는 사람은 저 밖에 없네요.  저는 왜 아침 댓바람부터 읍사무소에 왔냐구요?  그게 말이죠. 전혀 읍사무소에 올 예정은 없었답니다. 도서관에 갈려고 했지.
저는 약속 시간이 12시20분. 남편은 9시에 출발해야 하는 일정이 있었지요. 같이 읍내로 내려와 저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3시간을 보낼 예정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시간 때울수 있는 도서관이 인근에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기대에 부풀어 눈보라가 치는 매서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도서관에 도착해 힘차게 출입문을 밀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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