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수집하는 노부부

윤슬
윤슬 · 당신을 그리워하며 씁니다.
2023/09/28
 
어제 과외 마치고 집에 가는데 도로에 노부부가 리어카에 폐지를 가득 실어서 
오르막 차도를 위태하게 올라가는 것을 보았다. 
두 분 다 매우 마르셨고 차도였지만 밀고 가고 계셨다. 
노후의 가난은 정말 힘들다. 
저렇게 산더미같이 많은 폐지를 주워도 받는 돈은 얼마 되지 않는다. 
전에 폐지수집노동실태 다큐 본 적이 있다. 
보는 내내 마음이 먹먹해져 왔다. 
늙고 돈 없고 아픈 것만큼 서러운 것이 있을까? 
한층 나이 드신 부모님도 생각나고 점점 나이 들어가는 나도 생각난다. 
추석 연휴지만 오늘 회사에 출근했다.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해야겠지?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 
살아도 잘 모르겠다. 
법륜 스님은 이유를 찾지 말라고 하셨는데… 
중생은 자꾸만 궁금하다. 
연휴 내내 공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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