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은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2/05/25
교양서 수준의 역사 지식을 가진 평범한 시민의 입장에서 이동민 님의 글을 보고 생각합니다.

인류 역사에 큰 상처를 남긴 여러 전쟁의 시작을 살펴보면 욕심, 이기심, 과시 등 인간이 가진 오만한 감정들이 바탕에 있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쟁의 종착역에는 인류사의 발전이 있다 할지라도 전쟁의 시작은 누군가의 순진무구한 호기심이나 게임에서 단계를 높여나가는 것 같은 만족감으로 시작하기도 하고 질투나 불안 같은 오래된 감정이 바탕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냉정하게 보자면 먹이사슬 최상 그룹에 있는 인간의 개체수를 조절하기 위해서 전쟁의 필요성을 따져볼 수 있겠고요. 지구의 모든 생물종을 통틀어 동족을 가장 많이 죽이는 종은 인간이기도 하니까요.

전쟁을 반대한다면 죽음과 파괴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되지만 기술이나 사회의 발전을 위해 전쟁이 꼭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라면 전쟁으로 인한 죽음이나 전쟁에 연루된  사회의 파괴 역시 당연한 수순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자국의 이익이나 불안 해소를 위해 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면 2022년에는 러시아를 비난하고 우크라이나를 동정하는 상황이지만 미래에는 '왜 하필 대한민국일까?' 라던가 '왜 하필 우즈베키스탄일까?'라는 질문도 계속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지정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모든 지역이 어떤 국가에게는 갖고 싶은 지역이 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러니 영토는 국가의 위상에 따라 지켜지기도 하고 빼앗기기도 할 것입니다.

적어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다시 한번 들여다봅니다. 그리고 질문을 조금 바꿔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지구의 모든 요충지에서 일어날 수 있는 비극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돈, 정보, 자원 같은 눈에 보이는 것들로 치환 가능한 국가의 이익때문에 전쟁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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