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역 사는 그 남자랑 
세번째 데이트를 했다 ㅋㅋ

오후 2시 반에 와서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같이 있었다.
이 남자가 시드니에 살지 않기 때문에 
내가 재밌게 해줘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컸다.

어딘가 근사한데를 데려가야 할 것 같은데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몰라서 어려웠다.
그 남자 사는 곳에 영화관이 없어져서 
시드니에 올때마다 영화관에 간다는걸 
들었던 기억이 나서 영화관에 가려다가 
연극을 보는건 어떨까 싶어서 
연극을 예약했다.

밥을 안 먹고 왔다길래 
며칠 전 얘기한대로 유명한 슈니쯜 
식당에 갔는데 저번에 자기 친구랑 
왔을때 갔던데라고 그래서 
다른데를 갈 걸 그랬다 싶었다;

나도 오랜만에 슈니쯜 먹으려고 했는데 
너무 양이 많을것 같아서 
작은것 중에서 팬케잌을 주문했다.
맛있었는데 너무 긴장이 돼서 잘 못 먹었다 ㅋㅋ

날이 더웠기 때문에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놀다가(?) 연극을 보러 갔다.
극장 사람들을 알아서 무료로 티켓을 
받을수 있기 때문에 혼자 가려고 며칠전에 
예약해뒀는데 이 남자를 만나게 되어
다른 직원이랑 일을 바꾸느라 
그날 못 가게 되었고 두사람 티켓을 
다시 예약했다.

이 날이 마지막이었고 
평이 아주 좋았기 때문에 꼭 가고 싶었다.
그런데 왠일... 1시간짜리 연극이었는데 
하나도 못 알아듣겠는것임;
한 30프로 알아들었을까; ㅋㅋㅋㅋㅋㅋ
끝난줄도 몰랐는데 사람들이 일어나서 
막 박수를 막 치길래 그때 알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나와서 그 남자가 어땠냐고 그러길래 
나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