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경험으로 공유해보자면, '아무래도 상관 없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가장 위험한 것 같아요.
죽고싶다라는 생각은 많이들 하지만, 그걸 실행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죽고 싶어, 죽을래, 이런 말을 많이들 입에 달고 사시잖아요.
자살은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고통이 죽지 않을 이유들보다 커질 때 일어나는 것 같아요. 보통은(일단 저는) 주변인들의 슬픔이 두려워서 죽지 못했어요. 뭐 아무래도 좋은 사람들도 있었지만, 내가 죽으면 무너질 사람이 생각나면 다시 생각하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절대적인 방어책은 아니었어요. 어느 날 그 슬픔조차 상관 없다, 하는 생각이 들었을 때 저는 가장 위험했었어요. 다행히 이제는 지나간 일이 되었습니다.
힘이 되는 방법은 사실 자살에 대해 생각하기 보다는 거기에서 생각을 돌리는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러한 위험 징후를 공유하는 것이, 자살을 고려해서 이 글에 와닿을 사람에게 경보는 되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결정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