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a Jin
Bora Jin · 도쿄에 사는 외노자
2021/10/03
 한국에, 집에 가고 싶습니다. 저만 아니라 현재 외국에 나와있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가 사라진가면 가장 먼저 할 일로 손꼽는 것이기도 해요. 
 가려고 마음 먹으면 못 갈 것도 아니예요. 오고가는 과정이 번거롭기도 하거니와 (+비용도 상당합니다) 내가 가서 코로나를 확산시킨다면? 이 곳에 돌아와서 확산시킨다면? 하는 불안감이 가장 큽니다. 
 가장 친한 대학 친구 결혼식에 못 가서 눈물의 영상편지를 보낸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이모가 될 날이 얼마 안 남았어요. 지방인 본가에 돌아가는 직항 비행기가 없어져서 집에 가려면 국내 공항을 경유해야 한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있네요. 
 엄마 집밥, 할머니댁에서 까먹는 귤이 가장 그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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