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울증을 앓고 있다. (2)
2022/05/12
오랜만에 다시 글을 남겨본다.
그래봤자 시덥잖은 근황 얘기겠지만, 어디라도 얘기할 공간이 있다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사고를 겪었다.
큰 사고는 아니였지만 처음으로 내가 낸 사고였기에 내 사비로 해결해야했다. 천만원이란 금액을 덜덜 떨며 냈다. 길다면 일년이 넘게, 겨우 일해서 모아둔 금액이 사라지자 참 허탈했다. 돈을 왜 벌어야하는건지 모를 일이였다. 헛웃음이 났다.
소식을 들은 이들은 위로했다. 그러나 그 후에는 별일 없었다는 듯 하나의 가십거리가 되었다. 그저 우스운 이야기였고 유감인 이야기. 그러고 나니 모든 게 참 부질없구나 깨달았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드니, 계속해서 먹었다.
속이 허한건지 먹고싶지 않아도 입에 넣었고, 먹방을 찾아보았다. 보다보면 먹게 되고 결국 악순환이 이어져 살이 10kg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