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숙 · 아직도 소녀감성인 여린 50대
2021/11/02
안녕하세요. 알파카님. 집밥 정말 소중하지요. 늘 먹던 밥이기 때문에 소중함을 놓치고 있지않나 싶어요. 엄마의 손맛이고 익숙하고도 포근한 맛입니다. 
전주에 사는 아들이 인천에 올라올 때면 저는 맛있는 음식을 사주고 싶어서 좋은 곳 가서 외식하자고 제안합니다. 하지만 정작 아들은 "아냐. 엄마 나 엄마가 해준 집밥 먹고싶어."라고 대답하더군요. 정작 김치찌개, 청국장, 비지찌개 이런게 먹고싶다고 합니다. 그러면 제 손놀림이 바빠집니다. 옆에서 딸은 그럼 자신은 계란말이를 하겠다며 같이 요리를 합니다. 
집밥은 소중한 사람을 위한 값진 노동이 들어간 음식이죠. 그 정성이 들어간 음식은 당연히 힘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 사람은 밥힘으로 산다고 이런게 참 밥힘인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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