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 죽음으로, 죽음에서 기억으로, 기억에서 사랑으로. <코코> 리뷰

김태웅
김태웅 · 영화와 시나리오와 카메라를 쓰는 사람
2024/03/24


이젠 하다하다 픽사가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상 매 작품마다 평단과 관객 두마리 토끼를 잡는 먼치킨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의 신작 <코코>가 80만관객을 돌파하며 순항중이네요. 멕시코와 음악, 죽음이라는 소재를 집어든 픽사의 작품이라 저도 오래 기다렸던 작품이었습니다.

 멕시코에 살고 있는 소년 미구엘(안소니 곤잘레스 분)은 음악을 사랑하는 뮤지션입니다. 전설적인 가수 델라 크루즈에 푹 빠져 그의 영화와 연주를 돌려보는 것이 삶의 낙이죠. 그런 미구엘의 가장 큰 고민은 다름아닌 '가족'입니다. 고조 할아버지가 음악을 한답시고 가족을 버리고 집을 나가는 바람에 미구엘 가족의 1원칙은 음악을 멀리하라가 되어버렸죠. 미구엘은 그런 가족들의 눈을 피해 경연대회를 준비하고 기타가 필요해 몰래 델라 크루즈의 기타를 훔치면서 죽은자들의 세계로 끌려들어 갑니다.

<코코>의 구조는 전형적인 애니메이션 모험극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습니다. 사실 '죽음'이란 거창한 장막을 벗어내고 보면 아주 간단한 이야기 흐름을 가지고 있죠. 그 흐름이 지루하지 않게 장식하는 건 바로 멕시코의 사후 세계관이 주는 묘한 향입니다.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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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애증의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아무개. 영화와 시나리오로 꿈을 꾸고 사진과 영상으로 밥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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