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읽어요, 샐리 루니의 <Unread Messages>(4/4) 번역

라라
라라 · 에디터
2023/03/22
  11시가 되자, 아일린은 침대에 혼자 누워 있었다. 옆으로 몸을 웅크린 채였고, 눈 밑 화장은 살짝 번졌다. 눈을 가늘게 뜨고 핸드폰 화면을 보며, 소셜 미디어 앱 아이콘을 눌렀다. 앱이 열렸고 기다리라는 표시가 떴다. 아일린은 핸드폰 위로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며 실행되기를 기다렸다. 그러다 갑자기 앱을 닫았다. 연락처로 이동해 ‘사이먼’을 선택하고 통화 버튼을 눌렀다. 벨이 3번 울렸다. 사이먼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By eleven o’clock, Eileen was lying alone in bed, curled up on her side, her makeup smeared slightly under her eyes. Squinting at the screen of her phone, she tapped the icon of a social-media app. The interface opened and displayed a loading symbol. Eileen moved her thumb over the screen, waiting for it to load, and then suddenly closed the app. She navigated to her contacts, selected “Simon,” and hit the Call button. After three rings, he picked up and said, Hello?

  “안녕. 나야.” 그녀가 물었다. “지금 혼자야?”
  수화기 건너편에는 사이먼이 호텔 방 침대에 앉아 있었다. 침대 오른쪽에는 두꺼운 크림색 커튼이 쳐진 창문이 있었다. 반대편 벽에는 커다란 텔레비전이 고정돼 있었다. 사이먼의 등은 침대 보드에 기대어진 채였다. 다리는 쭉 뻗고, 노트북은 무릎 위에 펼쳐져 있었다. “난 혼자야.” 그가 말했다. “나 런던에 있는 거 알지? 무슨 일 있는 거야?”

 Hello, it’s me, she said. Are you alone?
 On the o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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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번역 뉴스레터 '라라다방' 메이커. 제가 좋아하는 글, 에세이, 잡지를 우리말로 옮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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