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소풍06
2023/04/19
저도 김밥을 참 좋아합니다. 
질리지도 않고 제가 해먹기에도 부담이 없거든요.
또한 여러가지 추억이 서려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추억 중에서도 엄마가 싸주셨던 왕김밥의 기억이 가장 크네요^^

손이 크신 울 엄마는 언제나 거대한 김밥을 싸주셨어요.
초등학교때는 그걸 싸가지고 가면, 조금은 부끄럽기도 했지요.
다른 애들이 싸온 자그마한 이쁜 김밥에 비해
영양만점 울엄마 김밥은 참으로 투박해 보였거든요.
물론 저는 울엄마 김밥이 세상에서 젤 맛났지만
그걸 먹으려고 크게 입을 벌려야 했고
한참을 씹어서 삼켜야 했거든요. 

지금은 울엄마도 나이가 드시고
저 역시 나이가 먹다보니
엄마 김밥을 먹을 일이 거의 없어지고
온갖 맛난 음식에 밀려 
그 시절 투박한 김밥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네요.

저에게  그래서 김밥은...
햇살좋은 봄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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