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희
최경희 · 날고 싶은 얼룩베짱이
2023/05/23
크게 좋을 것도 없었고 그냥 무난하게 지나온게 행운이라면 행운이라할 수 있겠다.
스물 아홉의 해를 보내는 동안의 삶은 그러했다.
하지만 그 이후의 삶 동안 운은 늘 나만 스쳐가는듯 했다.
무얼 그리 잘못했길래 이리도 힘이 들게 하는가 하고 보이지 않는 절대자에게 따지기도 했었고 
침울의 구덩이를 파고 그 안에 스스로를 가둬두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배부른 투정이었음을 알게된건 곤두박질치는 롤러코스터처럼 바닥으로 내려 꽂힌 후였다. 모든 삶이 그렇게 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지고 갈 곳 몰라 허우적대고 있을때
마음은 오히려 무덤덤해짐을, 웬만한 시비거리는 따지지 않게 되는 관대함이 생기는 아이러니를 느꼈다.
이제 바닥으로 다 내려온 것이겠지 하는 순간
더 깊은 바닥으로 내려가고 그렇게 몇바닥을 거치면서 도대체 어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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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작 DNA로 슈가크래프트,캔들크래프트,북아트,프리저브드플라워 관련 자격증을 따고 케익토퍼 온라인 과정 완료 후에도 공예 관련 관심 분야를 독학중입니다~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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