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땠어요? ] 호러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화려한 균형감 <라스트나잇 인 소호>

김태웅
김태웅 · 영화와 시나리오와 카메라를 쓰는 사람
2023/08/25


17년 <베이비 드라이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감독 에드가 라이트가 새로운 작품으로 극장을 찾았습니다.  <새벽의 황당한 저주>나 <지구가 끝장나는 날> 같은 패러디 작품으로 약 빤 감독 타이틀을 거머쥔 후 사실상 지금은 가장 힙한 감독으로 자리 잡은 그의 신작을 서둘러 만나봤습니다.

영국의 작은 시골 동네 출신 앨리(얀야 테일러 조이 분)는 일찍 어머니를 잃고 어려운 시기를 보낸 10대입니다. 오래 어머니의 환영을 봤던 앨리는 포기하지 않고 치료를 마쳤고 옷을 만들고 싶다는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런던으로 향합니다. 시골 촌뜨기로 기숙사에 적응하지 못한 앨리는 소호 근처에 낡은 원룸을 구해 들어갑니다. 60년대에 대한 환상이 있던 앨리는 오래되었지만 옛 향취가 남아있는 그 집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후 자신의 방에서 60년대로 돌아가 가수의 꿈을 안고 런던으로 온 샌디(토머스 매킨지 분)가 되는 꿈을 자주 꾸기 시작합니다. 답답하고 낯선 학교생활에 활력소가 되던 꿈은 점점 앨리의 생활을 망가뜨리기 시작하고 결국 끔찍한 악몽으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저도 처음 에드가 라이트의 호러 무비가 개봉한다고 했을때 아주 자연스레 패러디물을 생각했습니다. 많은 컬트영화 팬들이 꼽는 패러디 장르의 대표작이 된 <새벽의 황당한 저주>를 떠올리는 건 아주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감독은 '나는 언제나 내가 하고 싶은 걸 한거고 보고싶으면 와서 봐...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영화와 애증의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아무개. 영화와 시나리오로 꿈을 꾸고 사진과 영상으로 밥을 먹는다.
19
팔로워 16
팔로잉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