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쇼 하이쿠 다마가와 강을 지나며

노영식 · 석기시대 언어학자
2023/07/23
바쇼는 에도에 살다가 고향을 가는 길에 다마가와를 지나간다. (다마가와 강어구에 하네다공항이 있다.) 하이쿠 한 수를 남겼다.
매화 향기에
확 해가 뜨는
산길이구나
(졸역)
ume-ga ka-ni 
notto hi-no deru 
yamaji-kana
梅が香にのつと
日の出る
山路哉
うめがかに 
のっとひのでる 
やまじかな
바쇼 작.

호젓한 산길에 해가 뜬다. 기온이 올라가자 대기의 흐름이  활발해지면서 매화 향기가 확 퍼진다. 바쇼는 거꾸로 매화 향기에 일순간 확 해가 뜨는 산길이라고 읊었다. 시인의 변용 솜씨다.
해가 뜨는 순간에는 강 안개도 순식간에 걷힌다. 어둠을 몰아내는 해가 가지는 강력한 힘이다.

바쇼의 자연에 대한 관찰력은 5-7-5 하이쿠 정형시로 시심을 표현했다. 간단한 자연의 변화를 시로 응축해내는 바쇼는 하이쿠의 별로 추앙을 받는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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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 전 구대륙 인류의 신대륙 확산 이후 단절된 언어 비교로 석기 시대의 언어를 발굴한다. 특히 남미 안데스 산중 티티카카 호반의 언어와 아시아 언어를 비교한다. 각 언어 전문가 논저와 DB를 이용해 신뢰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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