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쇼 하이쿠 다마가와 강을 지나며
바쇼는 에도에 살다가 고향을 가는 길에 다마가와를 지나간다. (다마가와 강어구에 하네다공항이 있다.) 하이쿠 한 수를 남겼다.
매화 향기에
확 해가 뜨는
산길이구나
(졸역)
ume-ga ka-ni
notto hi-no deru
yamaji-kana
梅が香にのつと
日の出る
山路哉
うめがかに
のっとひのでる
やまじかな
바쇼 작.
호젓한 산길에 해가 뜬다. 기온이 올라가자 대기의 흐름이 활발해지면서 매화 향기가 확 퍼진다. 바쇼는 거꾸로 매화 향기에 일순간 확 해가 뜨는 산길이라고 읊었다. 시인의 변용 솜씨다.
해가 뜨는 순간에는 강 안개도 순식간에 걷힌다. 어둠을 몰아내는 해가 가지는 강력한 힘이다.
바쇼의 자연에 대한 관찰력은 5-7-5 하이쿠 정형시로 시심을 표현했다. 간단한 자연의 변화를 시로 응축해내는 바쇼는 하이쿠의 별로 추앙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