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가리와 데이트를 합니다.

하야니
하야니 · 글쓰기를 좋아하는 顾客(고객)입니다.
2023/04/26
하루 종일 컴퓨터와 씨름을 하다 보니 온 몸이 굳어져서 움직이기가 너무 힘듭니다. 그래서 매일 동네 한 바퀴를 했었는데 요즈음은 게을러져서  며 칠 만에 밖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아파트 둘레에 만들어져 있는 시민 천을 한 바퀴 도는 것이 저의 유일한 걷기 운동이 되었기에 오늘도 천천히 물길을 따라 걷고 있다 보니 반가운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도 날아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재빨리 핸드폰의 카메라를 켜고 뒤를  따라 갔습니다.

어랏!  왠 일이지?  도망을 가지 않고 자기가 지금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서 열심히 물 속을 걸어 다니며 미꾸라지가 있을 만한 곳을 찾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퇴근 시간이어서 인지 사람들이 제법 걸어 다니고 있었는데 도망가지 않네요.

해마다 추운 겨울이 되면 왜가리 가족, 새끼 포함해서 5마리 정도와 이름 모르는 겨울 새, 까치, 비둘기, 고양이들이 돌아 다니는 것을 보면서 걷고 있자면 금방 동네 한 바퀴를 하게 되는데 천천히 걸으면 약 40분 정도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 날씨가 따뜻해져서 며 칠 이런 친구들이 보이지 않길래 이제는 또 다른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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