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10/26
정말 고양이는 집에서 키워도 자기 맘 속의 집사는 따로 있더군요  
우리도 고양이 2마리를 15년씩 키워도 끝까지 고것들은  둘째딸의 고양이일 뿐 다른 식구들은 들러리 취급하더라구요  나는 그저 밥이나 주는 아줌마.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쓰다듬는 것도 딱 2번만 허용하는...
그나마 첫째와 남편처럼 미움을 안 받았으니 다행이었죠
부르면 냐옹 하고 대답은 잘 하지만 그것도 귀찮으면 꼬리나 한 번 흔들어 주고...
밤 늦게까지 딸이 책상에 앉아 있으면 의자를 붙들고 냐옹냐옹 하면 딸이 응, 알았어 자러가자. 고 합니다
일정시간이 되면 꼭 그렇게 자러가자고 말한다네요  ㅎㅎ
딸이 없을 땐 딸 침대 속에서 흐느껴 울던 큰냥이.
도도하고 카리스마 넘치던 큰냥이 얌전했던 작은냥이...

살구꽃님 글을 읽으며 잠시 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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