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2/09/19
톰님의 제목을 보자마자 떠오른 단어는 '고향을 그리워 하는 마음'을 뜻하는 '향수'였습니다. '그라스'라는 곳이 톰님에게 고향과 같은 곳인건가?라는 엉뚱한 생각을 하며, 정지용 시인의 '향수'가 떠올랐네요. 종종 제목만 보고 엉뚱한 것을 떠올리다 본문을 보고선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향수. 저는 제가 따로 향수를 구입해서 사용해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향이 독특하다보니, 여자 향수 매대에 가서 이것저것 시향을 해 보다가도 크게 마음에 드는 향을 발견한 적이 없었거든요. 아, 종종 있긴 했었지만 굳이 구입해본 적은 없이, 주위에서 선물받은 향수만 써 봤던 것 같아요.

저는 청량하고 시원한 향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어릴적에는 남자 화장품 향을 참 좋아했던 것 같아요. 아버지 스킨로션냄새. 너무 진한 향 말고 옅게 풍기는 시원한 향을 좋아해서 한동안은 화장품도 시원한 계열의 향이 풍기는 종류를 사용하곤 했었습니다. 대신 그런 종류의 스킨로션은 조금...피부에 자극이 가는 느낌이라서 몇 번 사용하다가 그냥 부드러운 계열로 바꾸게 되었지만요. 지금은 선물받은 복숭아향 스킨로션을 사용하며 은은히 풍기는 향을 즐기고 있습니다.

톰님 글에 제시된 것처럼 인위적인 향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에요. 그래서인지 페브리즈도 포맨으로 나온, 시원한 향이 그나마 가장 괜찮더라구요. 다른 향들은 몇 번 뿌리고나면 머리가 지끈지끈....꽃이나 과일향들은 너무 인위적인 느낌이라 차라라 시원한 향이 그나마 좋았습니다. 강아지 덕분에 페브리즈를 잘 사용하지 못하기도 하지만요. 무해하다고 하더라도 강아지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모르니, 늘 조심 또 조심하게 되네요.

향수를 선물받은 것 중에 기억나는 것은 그린티 향수와 바닐라 향수 두가지였어요. 시원한 향을 좋아하는 것을 아는 친구가 선물해준 그린티 향수는 제법 마음에 들어 자주 사용하고 다니곤 했었어요. 바닐라 향수는 프랑스에서 유학하던 친구가 잠시 한국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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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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