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합니다ㅠ by 똑순이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09/29

랙이야~ 랙이야~ 랙~~ 아침에 눈뜨자마자 밖으로 나가 안개 낀 산 을 향해 목이 터져라 불러본다. 오늘이 3일째다. 아니 어쩜 4일 짼가. 집에서 키우는 진돗개 랙이 며칠째 안 보인다. 현관문을 열기만 하면 어느새 그 소리를 듣고선 쪼르르 달려와서 꼬리를 흔드는 녀석인데... 미처 못들었으면 랙이야~ 한 번만 부르면 번개 같이 뛰어 오는데 이게 도데체 무슨 일인가. 우리집은 개를 묶어서 키우지 않는다. 그건 나의 강력한 주장에 의해서 그렇게 하고 있다. 이런 호젓한 산 속에서 조차 쇠사슬에 묶어놓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럴바에는 개를 키울 필요가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 결과 벌써 2마리의 개가 실종되었다. 한 마리는 오랫동안 키웠던 진돗개 호도였다. 드물게 나타나는 호피무늬를 가진 멋진 외모에 워낙 혈기 왕성하던 녀석이라 유일하게 묶어 놓고 하루 한 번씩 풀어 주었는데 실컷 산책하고 잘 돌아오더니 어느날엔 영영 돌아오질 않았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믹스...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2/10/03

미안합니다ㅠ

생활/사건사고+4

진영님~~주중에는 바빠서 진영님의 마음 아픈사연을 제가 놓쳤네요 ㅠ
미안합니다~
며칠 지났으니 지금은 랙이 돌아왔을까요??
제 글로 진영님이 다시 가슴 아파질까 걱정이 됩니다만 돌아 왔는지 궁금 하네요.
저도 초등학교 다닐때 우리 북실이가 없어져서 온 식구가 찾아 다닌적이 있어요.
4일째에 앞산 꼭대기 쯤에 올가미에 걸려 있는 북실이를 데리고 온적이 있네요.
진돗개 랙이는 영리하여서 돌아 올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