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아픔에는 왜 무심하게 될까요?

젼젼
젼젼 · 조용하지만 다정한사람
2021/11/06
지난 여름이었을까요? 아빠가 갑자기 요새 냄새를 못맡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곧바로 장난을 쳤죠. "아빠, 혹시 코로나 아니야? 딱 코로나 증상인데? 빨리가서 코로나 검사 받아봐." 이러면서요. 
아빠는 제 철없는 장난에 "에이 아니야" 라고만 하실뿐이었구요. 그 뒤로도 두어차례 더 냄새를 못맡겠다고 하셨는데, 저는 그때마다 "거봐 진짜 코로나 증상이라니까?" 하면서 장난치기 바빴어요. 

그러다 계절이 바뀌어 가을이 되었고 오랜만에 다같이 근교로 나가 시간을 보냈어요. 식사를 마치고 근처 커피숍에 들어가는데 아빠가 "커피냄새가 너무 좋다" 며 좋아하시는거에요. 저는 특별나게 커피냄새가 좋다거나 하지 않았는데 혼자서 유독 커피냄새가 너무 좋다며 즐거워 하시더라구요. 

저녁이 되어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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