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의 투병기(3) - 짝사랑만 14번째

연우
연우 · 근이영양증, 희귀난치병 작가
2023/09/20
이승에서는 난 사랑할 수 없는 건가요?
이번에도 난 아닌 건가요?
언제까지, 얼마나 더 아파야 하나요?
제발, 내게 기회를 줘요. 단 한 번이라도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아픔과 고통 속에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너무나도 답답하다 빨리 벗어나고 싶다.

최근 일련의 상황들이 너무 괴롭고 힘들게 한다. 
지금의 내 모습으로는 아무도 사랑할 수 없는 것 같다.
지금까지 살면서 짝사랑만 자그마치 약 14번째다. 
이제는 이뤄질 때가 됐는데... 심적으로 굉장히 지친다.

자꾸만 모든 원인을 망가져 버린 내 몸 상태 탓으로 돌리게 된다. 
어떻게 사람의 몸을 이렇게까지 망가뜨려 버릴 수가 있는 건지 원망스럽다. 
세상에서 가장 가혹한 질병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되돌아갈 수 없는, 단 한 번뿐인 젊은 시절을 모조리 앗아가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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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만 번의 눈깜박임으로 글을 써내려 가는 작가 연우, 안구마우스로 세상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다양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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