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뷰티스 ㅣ 여자를 똥으로 아는 남자의 최후

악담
악담 · 악담은 덕담이다.
2024/01/21
세븐 뷰티스 화면 캡쳐
남자 이름은 빠스꽐리노'입니다. 딸만 일곱인 딸 부잣집에서 유일한 외아들이지요. 그는 이 집의 가장이지만 하는 일 없이 빈둥빈둥 놀고 있는 한량입니다. 집안일은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않습니다. 할머니, 어머니 그리고 누이들은 솜틀집에서 일하느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지만 바쁜 와중에도 누이들은 남자의 모든 시중을 듭니다. 구두도 닦고 셔츠도 다리죠. 심지어 물심부름도 합니다. 응석받이죠. 하지만 그에게도 신이 주신 선물이 하나 있었으니 빛나는 외모였죠. 그의 눈짓 손짓에 여자들은 아이스크림 녹듯 사르르르르르. 그는 수많은 여자들을 겁탈(이라 쓰고 강간이라고 읽어도 무방)하고 농락하는 것을 즐깁니다. 
그러면서도 누이들에게는 가문의 명예 운운하며 밖에서 몸가짐 똑바로 하라고 으름장을 놓곤 합니다. 한마디로 여자 알기를 똥으로 아는 놈이죠. 이탈리아 영화감독 리나 베르트뮬러의 << 세븐 뷰티스, 1976 >> 이야기입니다(원제는 : Psqualino Settebellezze 입니다. 칠 공주네 빠스꽐리노. 이것을 구수한 한국어로 표현하자면 " 딸 부자네 외동 빠쓰꽐리노 " 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한국인이라면 빠스꽐리노라는 남성 캐릭터에 익숙하실 겁니다. 20세기 대한민국의 가부장을 쏘오오오옥 닮았으니까요. 나쁜 남자, 빠스꽐리노는 어떻게 될까요 ? 이 영화가 궁금하시다면 ( 이순신 장군 흉내를 내며 ) 나를 따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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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악담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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